미국 미시간주 GM 본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물리며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라며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지엠(GM) 공장에서 만든 자동차를 수입하는 제너럴모터스(GM)가 당분간 미국의 정책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는 제너럴모터스의 폴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콘퍼런스콜에서 한국지엠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지엑스(GX) 등의 수입량 조정 여부를 묻는 말에 “이들 차량의 수익 기여도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그는 미국 관세에 따른 한국 사업장 전략 변화에 대해 “조금 더 두고 보는 접근(wait and see approach)을 하려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주요 파트너로 남을 것이고, 이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이후 한국지엠(GM)의 철수설이 불거진 가운데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의 핵심 경영진이 당분간 전략변화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그는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할 결정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며 “지금 보이는 가장 높은 가능성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비즈니스는 정말 강력하다.
현재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량은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고, 아직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M CFO “한국GM 생산 조정 안 해…25% 관세 부과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