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강수량 197.5㎜ 기록
조종천 수위 9.2m까지 치솟아
대보교 인근 주민 대피령 발동
20일 오전 경기 가평군에서 집중호우로 편의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가평 지역에 20일 새벽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급류와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 2명이 숨지고 8명이 연락두절됐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당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 대보교 인근에서 이모(80)씨가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씨는 대보교 월류 경보 발령에 따라 가족과 함께 차량으로 대피하던 중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가족들은 모두 탈출에 성공했으나 이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이날 오전 2시 40분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 홍수 경보가 발령된 뒤 3시 20분에는 조종천 수위가 ‘심각’ 단계인 6.4m를 넘어 9.2m까지 급등했다.
가평군은 즉시 대보교 주변 15가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려 고지대로 이송 조치했다.
오전 4시 37분에는 같은 조종면 신상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3채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주민 4명이 매몰됐으나 3명은 구조됐고 7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오전 5시 20분께 제령리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실종됐으며 인근 급류에 휩쓸린 시민 1명도 현재 수색 중이다.
구체적인 사고 지점이나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수는 현재까지 8명으로 파악됐다.
비가 내린 가평군 조종면 등 일대에서는 현재 통신이 원할하지 않아 실종신고가 폭주하고 있고 아직 현장 상황이 수습 안 된 곳도 많아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장 곳곳에서 전원과 통신이 끊겨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조종면 일대에는 시간당 최대 76㎜, 누적 강수량 197.5㎜의 폭우가 기록됐다.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다.
가평 집중호우로 급류·산사태 잇따라…주민 2명 사망·8명 연락두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