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간편결제 플랫폼 SSG페이·스마일페이(이하 쓱페이)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올해 초부터 카카오페이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협상을 중단했다.
카카오 본사 차원 투자전략 선회에 따라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쓱페이는 2023년 토스에 매각이 불발된 후 또 한 차례 협상이 무산됐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플랫폼 1위 네이버페이를 따라잡기 위해 올해 초부터 쓱페이 인수전에 나섰다.
간편결제 점유율을 올리는 한편 대형 유통망을 계열사로 둔 쓱페이와 시너지 기대에서다.
인수 금액과 세부 협상까지 마쳤지만, 카카오그룹 투자 우선순위가 변하며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상 무산으로 신세계그룹은 반년 가까이 헛힘을 쓴 셈이 됐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다.
수년째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인 쓱닷컴 비효율 자산 정리와 유동성 확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세계그룹 입장에선 쓱닷컴 계열분리를 위한 잔여 지분 인수와 그룹 차원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업 밸류에이션 등 주요 조건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최근 카카오그룹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전략 방향 변화 등에 따라 협업 논의를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며 “신세계그룹은 간편결제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자 성장을 추진해 커머스와 페이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무산된 쓱페이 매각...카카오페이 ‘인수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