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의원 “부정선거 음모론, 정당 정치 기반 흔들어”
“황교안이 이끄는 ‘자유와 혁신’으로 가야”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씨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조은희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 씨가 민주당 폭정에 맞서 목소리를 낸 점은 인정하지만, 지금 그가 하는 언행은 우리 당의 이념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당 정치의 기반을 흔드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주장대로라면 우리 당은 내년 지방선거, 3년 뒤 총선도 치르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며 극우 진영에 영향력이 큰 부정선거 음모론자의 당원 가입 위험성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전씨가 입당 후에도 ‘결정적 (부정선거) 증거를 가져오면 10억원을 주겠다’며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전한길TV 시청자 10만명이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발언은 명백한 허위로, 허위 사실로 당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주장을 계속하려면 황교안씨가 이끄는 ‘자유와 혁신’으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며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앞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개인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고 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하루 만인 지난 18일 “전씨에 대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따른 적절한 조치 방안을 검토·지시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전한길의 10만명 당원 가입 발언, 명백한 허위” 국힘 비대위원도 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