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수석대변인 논평
"측근 보호형 인사농단" 비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 강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반발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며 굳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식(式) 실용주의 인사는 국민 눈높이보다 측근 보호와 보은임이 만천하에 들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임명 의사를 밝힌 강 후보자에 대해 “끝모를 갑질과 반복된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농락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며, 국민 눈높이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이른바 ‘내 사람은 무조건 지킨다’는 이재명식 실용주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라며 “담요를 덮어주고 충성을 바친 인사는 보호하고, 스스로 추천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은 인사는 손절하는 이중적 태도는 공정과 상식, 국민 눈높이와는 거리가 먼 측근 보호형 인사농단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신을 극진히 모신 강선우 후보자에게 ‘현역 의원 첫 낙마’라는 오명을 씌우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냐”며 “이번 임명은 국회 보좌진과 국민에게 ‘이 정도 갑질은 참아야 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준 것이며 심각한 2차 가해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 수석대변인은 “이것이 억강부약(抑?扶弱강자를 억누르고 약자를 돕는다)을 외친 대통령의 진심이냐. 이 정권에서 보호받는 약자는 국민이 아닌, 대통령 곁에 선 사람들 뿐”이라며 “권력의 비호 아래 감춰진 무책임과 위선을 반드시 바로잡겠디”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