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항의 야(夜)한 변신…경관조명(미디어피사드 ) 설치
울릉공항 개항 100만 관광객시대 준비 ‘착착’
지난2023년 사업구간과 송출거리를 지정하기 위해 시험 송출한 용의 모습이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헤럴드 DB]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경북 울릉군은 야간경관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일원에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벽에 LED 조명등을 설치해 스크린으로 꾸미는 것으로 대도시 고층 빌딩에 주로 적용하는 표현 예술이다.
군이 추진하는 미디어파사드는 15억6000여만원을 들여 우안 산책로 암반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울릉도의 사계절 풍경, 자연, 문화 등을 소재로 한 영상을 밤마다 송출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파사드 사업구간인 울릉 도동항 우안산책로
도회지에선 아치 구조물을 세워 스크린을 따로 만들지만 울릉에선 자연 암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전국 최초가 된다는게 울릉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암반 사면이 울퉁불퉁 고르지 못한 점과 미디어파사드 송출 거리 등을 고려하면 타 지자체보다 성능이 훨씬 우수한 장비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파사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망 점과 거리 경관, 설치용이점 등을 적용해 크기를 최종 정할 계획이다.
스크린으로 이용할 암벽의 크기는 가로 60m 높이 40m 정도 크기다.
군이 설치하고자 하는 미디어파사드는 레이저 등을 이용한 투사방식이 아닌 3D입체영상(아나몰픽 기법)을 방영하는 옥외 디지털 사이니지(Full Coior LED디스플레이·전광판)다.
쉽게 말해 입체영상으로 파도가 쏟아져 나오고 고래가 튀어나오는 최신 영상기기다.
현장 프로젝션 컬러 테스트 모습
군은 미디어파사드 조명의 최대 조망 점까지 옥외용 스피커를 연장 설치해 주변을 산책하면서 시청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주제별 영상과 음향을 동시 연출한다는 복안이다.
군은 이번 미디어파사드 설치를 통해 울릉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문화·예술·휴식이 어우러진 거점 도동항주변이 특색있는 볼거리를 지닌 울릉도를 대표하는 휴식처로, 또한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군 관계자는“처음 시도하는 경관조명이라 어려움도 있지만 울릉도의 명물로 만들기 위한 자존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 주민은 물론 전국의 뭍 손님들이 공감하는 영상송출은 늦어도 10월15일 울릉군민의 날을 전후해 숏폼등으로 선뵐계획이다”고 말했다.
적용구간 예상 이미지
남한권 군수는“ ”아름다운 빛이 물 위에 비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 밤에 더 화려해질 울릉도 관문 도동항이 야간명물로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했다
남군수는 또”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기위해 색다른 경관조명을 확대해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환상의 섬, 야경도시 울릉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서 지난 7일 포항시 덕산동 울릉군 포항사무소에서 해당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도동항 경관조명 업체 규격 제안 심의 및 평가를 가진 바 있다.
파도 쏟아지고 고래 튀어나오고… 울릉도 관문 도동항 ‘미디어파사드’로 명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