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인스타그램 캡쳐]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중국산 인형이 ‘가품’까지?”
통상 가품, 소위 ‘짝퉁’은 중국산 저가 제품일 경우가 많다.
특히, 인형이나 문구류 등도 그렇다.
그런데 이건 전혀 다르다.
중국산 브랜드 인형인데 ‘가품’까지 기승을 부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다.
품절 대란에 2만원짜리 인형이 웃돈이 붙어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한정판 인형은 가격이 무려 억원에 이른다는, 믿기 힘든 소식까지 있다.
실제 명품 중고플랫폼에서도 올해 상반기 이 인형이 돌풍을 일으켰고, 정가 대비 2100%라는 가격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바로 중국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의 ‘2025 상반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인기를 끈 아이템은 한정판 키링으로, 그 중심엔 중국 피규어 브랜드 ‘팝마트(Pop Mart)’가 있다.
대표 시리즈인 라부부를 포함, 올해 상반기 팝마트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남성은 15만1570%, 여성은 13만4356% 증가했다.
’라부부’의 인기 모델은 정가 대비 2100% 높은 프리미엄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최근엔 연예인 이영지가 라부부 가품 논란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영지는 SNS 영상 등에서 라부부 인형 뽑기를 도전, 원하는 인형을 갖자 “이거 정품이죠?”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인형은 불법 복제된 제품이었고, 이영지는 “짭부부였다.
고리가 없고 카드도 없다.
가짜 팔지 말아라”고 토로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서 약 2억원에 낙찰된 사람 크기의 라부부 인형. [로이터 연합뉴스]
라부부는 팝아트를 통해 랜덤 박스 형식으로 판매한다.
박스를 열기 전엔 어떤 인형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독특한 외모와 희소성으로 폭발적으로 전 세계적인 수집 열풍이 일었다.
유명 연예인이 애용하면서 인기는 폭발했고, 최근 중국 베이징 한 국제 경매장에선 희귀한 라부부 인형이 무려 15만 달러(약 2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팝아트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팝마트 인터내셔널 그룹(Pop Mart International Group Limited)은 지난 15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200%와 3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라부부 더 몬스터즈 지모모 구름 속 천사 인형 이미지 [팝마트 홈페이지]
현재 팝마트 인터내셔널 그룹의 자회사 팝마트 홍콩(Pop Mart Hong Kong Limited)은 한국법인 팝마트 코리아에 대한 지분 전량을 보유 중이다.
팝마트 그룹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IP 기반 캐릭터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 및 제품군 다각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매출 증가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매출 구조 변화와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제품 원가 최적화 및 비용 통제 강화를 통한 이익률 제고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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