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인사이트
하남U시티 대명루첸 리버파크
용인 e편한세상수지 등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
대형 쇼핑시설·역세권 입지
집값 우상향…투자 매력 높아
올해 경기도 집값은 전반적인 하락세다.
예외는 있다.
서울과 가까운 하남, 성남 분당, 용인 수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지역에선 아파트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이 이뤄지는 등 경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 수지 아파트값은 올해 1~5월 1.88% 올랐다.
경기(-0.38%)는 물론 서울(1.83%) 평균보다 높다.
신분당선 등을 이용하기 편해 서울 접근성이 좋다.
게다가 주거·교육 환경이 뛰어나다.
성남 분당(1.57%)과 하남(0.66%) 역시 집값이 오르고 있다.
경매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하남U시티 대명루첸 리버파크’ 전용면적 74㎡는 7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7억8800만원)의 116%인 9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스타필드 하남’과 가까운 단지다.
시세는 낙찰가보다 낮은 8억7000만원대다.
용인 수지에선 ‘e편한세상수지’ 전용 84㎡가 11억4100만원에 낙찰돼 감정가(10억4000만원)를 웃돌았다.
15명이 입찰했다.
신분당선 성복역세권 단지다.
인근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과 함께 수지구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최근 실거래가가 12억4000만원 선이다.
집값이 우상향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성남 ‘분당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147㎡ 경매엔 55명이 붙어 접전을 벌였다.
낙찰가는 15억5777만원으로, 2등보다 약 1000만원 높았다.
감정가는 15억원이다.
네이버 본사, 경부고속도로, 신분당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미금역이 가까워 입지가 좋다.
실거래가도 16억원대로 낙찰가보다 높다.
하남 ‘더샵 포웰시티’도 눈에 띄는 경매였다.
전용 90㎡에 23명이 경쟁 붙어 감정가를 소폭 웃돈 11억5500만원에 낙찰됐다.
지하철역과 한참 떨어진 곳이지만 실거래가는 계속 오르는 중이다.
최근엔 같은 면적이 12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2032년께 서울 지하철 3호선이 연장 개통하면 단지 인근에 감일역이 생길 예정이다.
이 지역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대체로 90%를 웃돈다.
강남권 아파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낙찰가율이 80%대인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곽보다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권의 집값 상승세가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경기에서도 강남권과 가까운 지역이 먼저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과 가까운 하남·용인 수지, 경매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