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승 팬젠 대표
EPO 바이오시밀러 자체 개발
필리핀 등에선 안정적 매출
중남미 시장 진출도 추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는 이미 빈혈 치료제가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나머지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이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겁니다.
”
지난달 30일 경기 수원시 원천동 본사에서 만난 윤재승 팬젠 대표(사진)는 중증 신장 투석 환자를 위한 빈혈 치료제 에리트로포이에틴(EPO)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북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파트너사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젠은 EPO 바이오시밀러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튀르키예에서 품목허가를 받고 이 중 태국을 제외한 나라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EPO 바이오시밀러로 매출 56억원을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EPO 시장 규모는 약 13조원이다.
팬젠은 의약품 생산에 기반이 되는 세포주 라이브러리를 40여 종 확보해 신속하게 임상 시료를 생산할 수 있다.
계약은 상업화에 성공했을 때 10년간 로열티를 수령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휴온스에 인수된 이후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지난 3월 휴온스랩과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를 위한 총 8억원 규모의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윤 대표는 “5년 전부터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뛰어든 휴온스에 공정 개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향후 휴온스랩의 히알루로니다아제(히알루론산 분해 효소) 등을 생산하는 식으로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빈혈 치료제 본격 판매…글로벌 13조원 시장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