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 2일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당수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2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여당은 중의원(하원)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을 놓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공영 NHK가 요미우리신문, 니혼TV 등과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125석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27∼41석, 공명당은 5∼12석을 얻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연립 여당이 과반을 유지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최소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지만 출구조사 기준으로는 달성이 어려운 수치다.
이번 선거는 전체 248석의 절반에 해당하는 124석과 도쿄 선거구의 결원 1석을 포함해 총 125석을 대상으로 치러졌다.
이번 선거에서 50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참의원 전체 과반(125석)에 미달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물가 상승, 외국인 정책, 소비세 대응 등을 주요 쟁점으로 여야가 17일간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다.
사실상 이시바 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지닌다.
여당이 참의원에서도 과반을 잃을 경우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 협치가 불가피해진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전국 선거에서 의석을 줄이며 정권 운영 동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日참의원 선거, 여당 과반 어려울 듯... NHK 출구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