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 의석 확보 어려울듯
이시바 "결과보고 거취 검토"
일본 집권 자민당이 13년 만에 정권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중의원(하원)에 이어 참의원(상원)에서도 야당에 과반을 내주면서 일본 정국이 한 치 앞도 못 보는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본인 거취에 대한 언급을 아꼈다.
미·일 관세협상 등이 남아 있어 당분간 총리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민당 내부에서 이시바 끌어내리기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일본 전역에서 치러진 참의원 125명을 뽑는 선거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50석 확보에 실패하며 비선거 의석수 75석을 포함해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난 직후 요미우리신문, 니혼TV 등과 공동으로 조사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NHK는 이번 선거의 투표 대상 의석 125석 중 연립여당이 32~51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50석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민당 정권이 중의원과 참의원 양쪽에서 소수 여당으로 전락한 것은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2009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시바 총리는 NHK에 출연해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진퇴 문제를 언급하기는 이르다"며 "추가 연정에 대해서도 최종 결과를 확인한 뒤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日여당 참의원 선거 참패 이시바, 사퇴설엔 선긋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