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자이언 윌리엄슨. (C) AFP=뉴스1
유명 미국 프로농구리그(NBA) 선수 자이언 윌리엄슨(Zion Williams)이 성폭력과 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
1일(한국 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펠리컨즈 소속 포워드 윌리엄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한 여성이 성폭행과 정서적·신체적·경제적 학대를 당했다며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민사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익명 처리된 '제인 도(Jane Doe)'란 이름을 사용했다.
윌리엄슨과의 관계가 2018년 듀크대 1학년 시절부터 2023년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윌리엄슨이 루이지애나와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에서 통제적이고 위협적인 행위를 지속했다고 적시됐다.
특히 2020년 9월과 10월에는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각각 두 차례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당시 잠을 청하려 했지만 윌리엄슨이 성관계를 강요하며 신체를 억압했고 이후 휴대폰을 빼앗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피해 여성은 윌리엄슨이 허락 없이 자신의 집에 출입하고 물건을 가져갔으며, 본인과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여러 차례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포함해 1800만(한화 약 250억원)~5000만 달러(약 690억원)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윌리엄슨 측 법률대리인은 "해당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무모한 금전 갈취 시도"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관계는 합의에 기반한 일시적 만남이었다고 반박하면서, 윌리엄슨이 오히려 협박 피해자였다는 취지로 역고소를 예고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사건의 민감성을 감안해 언론 대응은 자제할 것이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올리언스 구단 측은 윌리엄슨의 법률팀에 입장을 위임했다.
한편 윌리엄슨은 2019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했으며,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4~2025시즌엔 30경기 출전해 평균 24.6득점, 7.2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부상으로 시즌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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