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차관 인사,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인사 제대로 안 돼, 재고하라”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지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전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개발청장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국민TV 경영이사 출신의 최동석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장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유포자라며 김 청장과 최 처장 인선을 재고하라고 반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임명된 김의겸 전 의원을 두고 강 대변인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만큼 언론은 물론 국정 운영과 입법까지 폭넓게 경험"했다며 "새만금의 전략적 가치를 국민께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에 필요한 미디어 전략 수립에도 탁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협력과 홍보 소통, 정책 경험 등을 기반으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국가산단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신임 청장은 1963년 전북 군산 출생으로, 군산제일고,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한겨레신문에 입사한 뒤 사회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고, 박근혜 정권 말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보도를 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했다가 흑석동 상가 매입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낙마했다.
김 청장은 제21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전 국민의힘 대표)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한 전 대표의 반발을 샀다.
현재 한 전 대표의 소송 제기로 재판 중이다.
김 청장은 22대 총선 공천에서는 신영대 의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인사혁신처장에는 최동석 현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장이 기용됐다.
강유정 대변인은 최 처장을 두고 "한국은행 인사조직개혁팀장, 교보생명보험 인사조직담당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인사‧조직관리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공공과 민간에서 축적한 인사‧조직관리 경험을 활용하여, 국민을 위해 유능하고 충직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개했다.
최 처장은 11년 전 국민 TV 경영이사를 맡았다.
최 처장은 김 의원과 뉴탐사 등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을 때 유튜브 등에서 함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권대영 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는 유홍준 현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전 구문화재청장)를 임명했다.
김의겸 청장과 소송 중인 한동훈 전 대표는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20일 오후 페이스북에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인선을 두고 "이 두 분은 제가 법무부 장관 당시 저를 상대로 '청담동 첼리스트 술자리 가짜뉴스'를 유포했던 사람들"이라며 "그 가짜뉴스는 허무맹랑한 거짓임이 이미 드러나 김의겸 전 의원 등이 기소되어 재판 중이다.
처음 발설자였던 첼리스트가 자신의 외도를 들키지 않으려고 남자 친구에게 거짓말을 지어냈던 것"이라고 썼다.
한 전 대표는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4월29일 페이스북에 "강진구 기자의 이 보도를 듣는 순간, 직감적으로 윤석열과 한동훈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집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첼리스트의 오브리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나는 확신했다.
그래서 여러 차례 이 유튜브 채널 강의에서도 언급했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과거 행적을 안다면, 그렇게 확신할 수 있다.
인간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고 분석해 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라고 쓴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이분 말씀대로 인간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고 분석해 보는 것은 중요한데, 이런 황당한 행적과 생각을 가진 분이 이 정부의 인사를 책임지면 그 인사가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느냐"라며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면 재고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