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추가 조사 실효성 없다, 구속기간 산정 논란도 의식”
내란 특검 “수해피해, 신속 판단 요인…외환 조사거부시 체포영장” 
▲김초롱 MBC 앵커가 19일 뉴스데스크 앵커멘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한 내란특검 결정을 두고 법기술로 조사를 거부한 윤 전 대통령을 신속 기소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조은석 내란 특별 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속적부심 기각 하루 만에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한 것을 두고 MBC 앵커가 "윤 전 대통령이 법 기술을 동원하며 조사를 거부해 신속 기소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JTBC는 구속기간 산정 논란도 의식해 신속히 기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19일 브리핑에서 "구속 기간을 연장하더라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실효성 있는 조사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금일 공소를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초롱 MBC 앵커는 이날 저녁 '뉴스데스크' 앵커멘트에서 "윤 전 대통령이 각종 '법 기술'을 동원하며 계속 조사를 거부하자 신속하게 기소해 법정에서 혐의를 다루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JTBC도 같은 날짜 '뉴스룸' 톱뉴스 <내란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기소>에서 "그간 윤 전 대통령이 줄곧 소환 조사에 불출석하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만큼 추가 조사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봤다.
JTBC는 특히 "지난번 구속기간 산정 논란을 의식해 아직 구속 기한은 남았지만, 특검이 신속하게 기소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라며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구속 기간의 계산 방식을 문제 삼아 풀려난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향후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 수사와 관련해 JTBC는 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의 군사적 대응을 이끌어내려고 했다 혐의인데,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 관련 수사엔 속도가 붙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드론 작전사령부와 국방부 등 군사 관련 장소들을 압수수색 했고,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일반이적죄 및 직권남용'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엔 김용대 드론 작전사령관을 불러 조사했는데, 20일엔 김 사령관을 상대로 2차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JTBC가 19일 뉴스룸에서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동안 조사거부를 볼 때 추가 조사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신속기소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영상 갈무리 KBS는 '뉴스9' 리포트 <윤 전 대통령 구속기소…"계엄 통제장치 무력화">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만료는 오는 21일로, 한 차례 연장할 순 있지만, 특검은 진술 조사와 증거 수집이 충분히 이뤄진 점과, 또 구속 이후 수사에 윤 전 대통령이 보여준 태도를 고려해 곧바로 기소를 결정했다"라며 "건강상 이유로 여러 차례 대면조사를 거부하거나,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점 등 일관적으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볼 때, 추가 조사 시도가 무의미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채 MBN 기자는 주말 '뉴스센터' 스튜디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세 차례 인치 지휘에도 조사에 나오지 않은 점을 들어 "불러도 안 나가고 버티고 있어 계속 구치소에 붙들어 두는 게 무의미하다고 본 것"이라며 "그렇다고 강제 인치를 멈추는 건 아니다.
기소된 혐의 외 다른 혐의, 그러니까 외환 관련으로 신병을 확보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홍연주 TV조선 앵커도 이날 '뉴스7' <구속기소…'계엄 심의권 침해' 직권남용 혐의> 앵커멘트에서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구속기간 연장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구속영장 발부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관련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윤 전 대통령의 수사 과정에서의 일련의 행태는 재판에 현출시켜 양형에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외환 수사와 관련해 "당연히 또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
출정 요청에 불응하면 그때는 체포 영장을 또 발부받아 강제 수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며 "그때는 수사에 잘 협조하시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해본다"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21일까지 구속기소가 가능한데 왜 굳이 19일에 했는지를 두고 "지금 수해로 지금 온 국민이 다들 너무나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상황에서 또 출정과 관련해서 논란이 되는 게 저는 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오늘 공소 제기했다"라고 답했다.
윤석열 구속기소에 MBC 앵커 "법 기술 동원 조사거부한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