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복지부 장관 청문회에서 김미애 “질병청장이 코로나 수혜주 거래로 의혹이 높은데 뭘 여기 앉아서 들어요?”
18일 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퇴장하려는 김미애 국민의힘 간사에게 "웃기고 있네"라며 "의사진행 발언을 빙자하고 있다"고 맹비난하자, 김 간사도 "이게 무슨 웃기는 거예요?"라고 받아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미애 간사는 이날 청문회 선서 시작 전부터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은경 후보자를 맹비난했다.
 김 간사는 정 후보자가 회의 직전 배우자의 주식 관련 자료를 냈다며 "이거를 어떻게 지금 이 시간에 전부 다 분석을 하고 하느냐? 제가 천재가 아니다.
 최소한 어제 오후에라도 주셔야 했다.
 분석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김미애 간사는 관련 자료를 흔들며 "그런데 가장 국민들 충격 받아야 할 게 마스크다.
 '에프티이엔이(마스크 관련주)' 주식 거래 내역을 줬는데 신의 손이다.
 매수가는 가격이 떨어질 때 사다가 어쩜 그렇게 공교롭게 가격이 오를 때 주식 거래 가격이 오를 때만 딱 팔고 또 떨어지면은 집중적으로 매수했다가 또 왕창 오르면 다 팔았다"며 "지금이라도 키움증권 외에 타 증권사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하셔야 한다.
 없으면 없음을 확인하는 증명서를 제출하시라. 제출하기 전까지는 저는 (청문회에) 임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진 민주당 간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를 한다"고 의사진행 발언을 하자, 김미애 간사는 "이게 왜 근거가 없나? 그런 식으로 하면 (청문회) 임할 수 없다.
 왜 근거가 없느냐?"고 고성을 지르며 일어났다.
 이수진 간사가 계속 국민의힘의 청문회 태도를 비판하자, 김미애 간사는 "질병청장이 코로나 수혜주 거래로 국민적 의혹이 높은데, 뭘 여기 앉아서 들어요"라고 고성을 질렀고,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앉으라며 고성을 질렀다.

그 와중에 이소영 의원이 "웃기고 있네. 의사진행 발언을 빙자해서"라고 소리 질렀고, 김 간사도 "이게 무슨 웃기는 거예요?"라고 맞받았다.
 김미애 간사는 이수진 간사와도 설전을 벌이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5분 뒤쯤 대부분 들어왔고, 김미애 간사도 15분 뒤쯤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김미애 간사가 들어오자,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지금 자료가 갑자기 제출돼서 분석이 어렵다고 하셨는데 제가 지금 5분 살펴보니까 거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너무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미애 간사가 "정말 모욕적이다.
 우리를 지금 어떻게 보고 그런 말씀하시나? 야당 의원을 무시하는 발언 그게 의사진행 발언입니까?"라고 항의했다.

김남희 의원은 "지금 자료를 보시면 마스크와 관련된 주식은 전부 코로나 훨씬 전에 다 매도됐다는 게 나와 있다.
 엄청난 주식을 사고팔았다고 얘기를 하시는데 여기 내용을 보세요. 다 배당금 입금 이런 내용이다.
 장내 매도나 장내 매수, 주식을 사고판 내역은 1년에 5~6건 이렇게 밖에 없다"며 "이게 마치 무슨 전문 투기꾼인 것처럼 이렇게 호도하는 발언을 하신 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영상엔 김미애 간사와 여당 의원들의 생생한 설전 장면이 담겼다.